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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해

둥글레123 2007. 10. 27. 16:39

저녁 무렵 사해근처 호텔에 도착했다.

별다섯개짜리라하니 우린 특 손님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사해에 몸을 담겨 보지 않으면 3대가 후회하느니...

서둘러 여장을 풀고 저녁까지 먹은뒤...느긋한 마음으로 밤새도록 사해에 몸을 담글 생각이었다.

내짝은 수영으로 몸을 단련 시켜 날렵하지만...

난...자신이 없다.

우물쭈물하니..짝지가 핀잔을 준다.

저 육중한 서양 사람들도 다 벗는데 촌스럽게 그럴거냐고...

그래 전부 코쟁이들 뿐인데... 수염달고 에헴하는 조선시대 양반들도 없는데

알게 무어람...난 용감했다.

수영복으로 짝 빼입으니 그런대로 볼(?)만했다.

깜깜한 밤이 그래도 부끄러움을 감추어 준다.

둥둥 뜬다.

지대가 낮아 바닷물이 들어와서는 빠져 나가지 못하고 수분만 증발되니

염도가 7배나 높단다.

끝내 주는 저력을 가진 아줌마들...

어찌 성지 순례의 경건함만 가질 것인가?

델타 침대처럼 튀어 오르는 몸,

내몸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수월래를 부른다.

한복이 아닌 수영복, 리드미칼하게 몸을 흔들며 멋지게 한판 놀았다.

이제 오면 언제 오리 강강 술래

선택받은  우리 자매님 강강 술래,

예수님의 발자취찾아, 강강 술래,

여기까지 우리 왔네, 강강술래.

주님 자녀 된 우리 모두, 강강 술래

주님 은총으로 새사람되어,강강술래.

주님뜻대로 살게  하소서. 강강술래.

 

   좋다구나 얼싸 좋다,강강 수월레

영감 자식 나도 몰라, 강강 수월레,

반찬걱정,빨래 걱정 강강 우월레,

모두 모두 사라지고, 강강 수월레,

열두살 동심으로, 강강 수월레,

되돌아간,어린시절,강강 수월레

처진 가슴, 늘어난 뱃살,강강 수월레

내몰라라,난 몰라라, 강강 수월레,

이렇듯 즐거우며, 강강 수월레,

다시 젊어 예뻐질까,강강 수월레,'우리모두 즐거우니,강강 수월레,

그것으로 만족하고,강강 수월레,

하느님께 찬미하세, 강강 수월레,

사랑이신 주,하느님,강강 수월레,

찬미 영광 받으소서. 강강 수월레,

찬미 영광 받으소서. 강강 수월레, 이렇게 우린 밤이 이슥하도록 사해에서 놀았다.

증명할 사진은 없지만 우리 가슴 속에 각인 되어 있는 아름다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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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황성성당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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