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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람에 날아든 홀씨하나....

둥글레123 2007. 11. 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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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실 들어가는 오른편에......

바람에 날아든 씨앗 하나가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앞의 화분에 가려진채....

홀로 딱딱한 시멘트 사이에서 싹을 틔우고 생명을 잉태하였습니다.

긴 목마름과 고통의 시간을 거친후 한송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갖은 꽃 한송이를 피웠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홀로의 쓸쓸함과 목마름과 그늘진 추위에서 견더낸 숭고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비로소 사람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봐주는 사람들의 찬사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작은 풀 한포기는 이제야 자기 소명을 다하려나 봅니다.

곧 찾아오는 추위.....

서둘러 싹을 띄우고 서둘러 꽃을 피워 그렇게 자기의 짧은 부르심에도,

 자기의 일생을 완성하고 가는, 저 한낱 꽃 한포기에서 인생의 의미를 배우렵니다.

출처 : 황성성당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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