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1호병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올라오니 창가에 널찍하니 아주 명당자리로 지정해주신다
옛적 같으면 운이좋아~~^^
아님 혹 내 미모(?)에 담당자가 인심써서?~~^^
라고 자가당착에 빠젔겠지만 이젠 안다
사소한 하나까지도 주님의 손길이 스친다는것을~~^^.. 주님을모시는 이웃을통하여~~^^
자랄때 집안에 오빠가 없어서 그런지 남자분들은 어색하고 불편하엿다
6년전엔 신경외과 병동이라 모두들 신경이 날카로왔었다
어쩔수없이 남자분들과 한방을 써게 되었지만
여긴 정형외과 병동이라 모두들 느긋 한편이다
유머와 풍성한 인심 덕분에 기분도 좋고 회복도 빠른것
같다.
보덕동에 살고계신 아저씨는 방울장수 보다 더
재빨리 필요한것을 구해 주신다
동천에 살고 계신분은 잉꼬부부다 부인이 아침마다 저녁마다 맛있는걸 공수해 와서 우리까지 챙기신다
바로옆 아저씨는 친정 오라버니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건너편 포항 사시는 분은 의사의 오진으로 고생하다가
여기 동대와 인연이 되어 고쳤다(서울대수술)며
포항 마다하고 여기오셨다고.....
숱한 사연과 구구절절 많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사는
이웃들과 하나 되어 오늘도 시간를보낸다
머리가 하얗게 새어 할아버지 줄 착각한 아저씬 고추장 된장까지 담그시는 살림꾼이시다
막내 한살에 상처하고 이제까지 홀로 아이들 키워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산에 갔다가 넘어져 그 긴밤을 홀로 새우며 기어 내려와 목숨은 구했는데 뿌러지고 고생한 육신 때문에 주무시면서 끙끙 앓으신다
어제 들어오신 할아버지는 많이 편찮으시다 요양병원에서 오셨다는데 주야로 아야아야 앓으신다
휴~~^^ 너무 고통시러워보여 서글프다
사는게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는지....
고통의 의미는 우리를 강하게 하기위함이란 여기에는 맞지않음 ...생을 마감함에 있어 고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은총을 간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