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숫꾼이 새벽을기다리기보다
밤낮으로 아야아야 신음 하시는 할아버님이 오늘은
사설까지 늘어놓으신다
모두들 잠자리에 들 시간 ~~^^
고함을 지르시는 통에 분위기가 심상찮아진다
하다못해 간호사들이 복도휴게실로 격리시키고 진정되었으나 할아버지의 처지가 안스럽고 우리가 죄인이된것같다
" 나죽을것 같소~~^
"불 좀켜주시오"
"우리 아~^ 들 불러주소
"나 오늘밤 숨끊어진다~
이런 하소연이 모두 묵살되고 만다
베테랑인지 숙련된 간병인인지~~^^
저 고통속인데 주위엔 모두 무관심뿐이고 이런걸 제노비스, 방관자효과라 하는걸까?
덕분에 늦게나마 잘수 있었지만 못내미안하고 죄스럽다
새벽 눈이 안떨어진다
억지일어나남편을 씻으러나왔다
복도엔 그 할아버지가 얌전히누워계신다
살짝 옆으로가니 깨어계신다
"어르신 괜찮으세요?"하니
"예~~^ 허허.....
멀쩡하신것같다. 계면쩍으신듯 웃음을흘리신다
간병인말이 나오니 거짓말같이 얌전하시단다
내생각엔 아마 어둠이 싫어신게다
잠도오지않고 수면제는 혹 안깨어나실까 봐 처방을내리지못한다하니......
어찌 저리 시간이 더디실꼬...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더 동이 터 이기를 기다렸을 할아버지...
병실 로 입실 하셨다
점잖으시다 하루가시작된다
한아이가 새로 입실... 아동병동에 자리가없는지...
개구장이.. 팔에깁스를 한걸보니 팔을 다쳤음이다
크고작은 다침으로 고통이시작되는 병원생활...
서로 다독이며 이해하며...
할아버지얼굴에서 울아버지가 떠오른다
울아버지 한번도 병상을 지키지못한 이 둘째딸을용서 하세요
" 이서방에게 잘해라"
이말이 마지막말인줄도 모르고....
예, 이서방에게 잘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