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123 2014. 9. 11. 14:51

고추 농사는 반 타작도 못했따``` 왜냐구?

병원에 가 있는 동안 물을 못 얻어 먹어  꼬꾸라져 있으면 허둥 지둥 물 한바가지 부어 주고

 또 며칠 만에 꼬꾸라지면 또 한 바가지. 이러다 보니  키만 멀대같이 자라고 열매는 맺지 않았다.

 짓푸른 녹음만 감상 하다가 추수를 하였다.

 문전 옥답... 여기에다 무엇을 심을까을 고민 할 사이도 없이 추석 장보려 갔다가 상추 묘종을 발견했다.

오라 상추를 심어  상추값을 벌어 보자~~~

이렇게 하여 상추 밭이 되었다.

하루 하루 들어다 보며 언제 내 입에 들어갈까를 호시 탐탐 노린다.

상추가 눈치라도 챌까 함박 웃음을 날리지만 겁먹고 자라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애구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 더니 20포기  포기마다 걱정이당`~~~~

물이 너무 닿았는지 한포기 두포기  녹아 없어지지 않나...  햇볕이 따갑는지 말라 비 틀어지지를 않나...

농부들은 그 많은 농사들을 애간장 말라 어떻게  키울까?

실한 놈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럴땐 난 씨만 뿌리고 자라는건 자연에 맡길까? 하느님께 맡길까? 후훗

하느님도 내가 물을 한바가지 안주는 이상 어쩔 수 없으시다는걸 알길레  부지런히 사랑으로 키워야  본전이라도 찾겠찌...

하얀 쌀밥에 쌍추 한잎 손바닥에 얹어 고기 한점 놓고  아아앙~~ 입에 넣어 꿀꺽  ~~~ 군침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