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횡성에서의 소고기 파티....
그래 그 유명한 횡성 한우를 맛보는 거야... 언제 여기 와서 또 맛보겠어...
호기 어린 다짐과 함께 고고...
상차림 표를 보고 머릿 돌아가는 소리가 날 만큼 우린 서둘러 계산을 하였다.
경비의 30%가 날아갈 지경... 한끼에...
안돼!!!! 한끼 잘 먹자고 사흘을 굶을순 없잖아....
갈비탕으로 협상하다.
우우...... 탁월한 선택..... 그건 머얼건 갈비탕과는 질적으로 차이나는 명품 갈비탕이었다.
강력 추천!!!!!!
맛깔나는 김치 그리고 깍두기.....
내가 담근 김치 보다 맛좋은 건.. 내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맛이었다. 후훗...
누가 뺏어갈까 염려되는 한그릇을 후딱 해치우고 ... 우린 그때만 해도 저녁은 안먹어도 된다는 심정이었다.
강릉으로 씽씽...
강능 관아 성지... 신자 답게 성지 순례의 길을 걸었다.
순교의 넋이 서린 성스런 곳에서
건축물로서의 보존 가치를 일깨우는 해설과 시대적 공공장소의 역할 만을 부각시키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해석에 섭섭함과 울분이 솟아지만
차마 입에 올릴수 없는 순교자들의 고고한 마음에 흠집이 날세라.....
멀리 보이는 십자가상을 따라가 보니 임당동 성당이 푸르른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늠름한 기상으로 우뚝 서 있었다.
순교자들의 넋들이 조금은 위로를 받으리라 믿는다.
입만 떠들고 다시 강능을 향해 가니 해가 기운다.
밤을 향해 집떠난 여인네들의 꿈은 어찌 말로 다하리... 기품있는 일식 집에서 깔끔하고 신선한 회로 우리의 품위를 격상하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커피의 향기를 코로 입으로 음미해 보기로 하였는데....
왠걸,,,, 깜깜한 바다가 분위기를 확 깨우고
우린 그대로 숙소로 들어가 윷놀이로 서로의 속내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서로를 약올리는 윷가치에 동조하여 우린 침튀게 흥분하였다.
그렇게 10월의 밤은 흐르고 ...
밤에 도착한 우린 주위의 아름다움을 놓쳤다. 내일은 소금강으로 단풍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