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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함은 행복한 일이다

둥글레123 2016. 12. 26. 11:47

성당 봉사일을 하면서 가끔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왜?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냐고?

 

신앙 인으로서 당연한 대답이다

허지만 솔직히 너무 진부하고 따분한 대답이다

그것보다는 좋은사람들과 같이 한다는게 더 솔직한 내마음이다

세상이 하~ 수상하여서인지 요번 성탄절은 차분하다

서로 사랑하여라 함이 우린 왜

이렇게 힘든것일까?

믿지못하는것~~~

갈대같은 사람의 마음이라고~~간파한 명언도 있지만

이 마음(생각)를 한마디로 설명하기 위하여 수많은 현인들이

설파하였지만 아직도 오리무중 같은것이지 싶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길을 따라 그 행적대로

조금이라도 닮아보고자 흉내를 내보지만 곧 세상유혹에 휘둘려 넘어지고 만다

시집간 딸이 사정이 생겨 친정에 와있다

또 다시 주말부부가 되어 본의 아니가 처가살이하는 우리사위도 바늘가는데 실가듯 같이~~

딸 시집 살이가 시작되었다

남편시집살이도 안해본 내가...

오래된 아퍄트는 구질하다고 새 아파트로 이사가자는걸 시작으로 살림살이를 내다 버리기 시작한다

이젠 내려놓을 나이라 그래 그래 버려라

엄마 요기 요 얼룩 안보여? 그래 눈이 침침허여서~~

엄마 그 옷은 이 분위기에 맞지않아~~

기래 기럼 저것 입을께~~

이렇게 말 잘 듣는 유순한 늙은이가 되어간다

 

이런 엄말~~

우리딸이 또 간섭을 시작한다

엄마 성당일 몸쫌 사려가면서 하라고 ~~

병나면 엄마만 고생이라고~~~

자식입장에선 걱정이 되리라~~

허긴 작년 다르고 올다름을 느낀다

밤을 짓 새우고도 이틑날 거뜬했는 몸이 이젠 반죽음이다

허나 딸아?

오롯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 누군가를 기쁘게 할수있다면~~ 하는 마음은 이 일을 하는 우리도 기쁨이라는걸 넌 모르겠니?

그래~~ 큰기쁨이란다

그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영위한다면 뭇사람들은 바보라고할려나?

마음 한구석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죄스러움은

이 기쁨을 다른이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나만 느끼고 있다는 것~~

주말과 겹친 성탄일 덕분에 사위가 장모의 실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았다

어쪄라 ~

후일 대 황성의 성모회 회원자격이 정지될때 그때

장모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노라는 감언이설로

" 별말씀을~~ 괜찮습니다"이란 대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ㅋㅋ

거의 60대로 이루어진 성모회

성탄절 미사후 삼 사백여인분의 식사대접 큰일을

거뜬히 해낸다

몸의 굼뜸을 느끼면서도

입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웃음을 이끌어낸다

"이건 부침개가 아니라 떡이여~

잘 부치지 못허나?"

하는 칼든이의 불호령에" 녜이~~

그것은 반죽때문이옵니다 반죽이 질어서 그렇습니다"

"반죽은 누가 했더냐?"

"녜이~~ 반죽을 잘했는데 야채에서 물이 생겨 그렇습니다"

이렇게 우린 아담과 이브처럼 변명으로 실명제실시를 훼방놓고 있었다

황성의 성모회 군단 대단하다

간부진들의 희생과 솔선수범이 밑바탕이되었지만

웃음속에서 큰소리없이 큰일을 치루어내는 저력은

성령께서의 도우심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이 어우러짐이 아닐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있는 사람들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