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123 2023. 3. 7. 22:45

좋은 일은 추억이 되고
나쁜 일은 경험이 되리니~
비록  무거운 마음으로 올라갔지만  오랜만이었다
도심운전엔 용기가 없고
장애인의 활동반경은 턱도 없는 서울인지라 자연
친정은 머나먼 곳이 됐다
시집과 친정
여자에겐  너무나 온도차가 나는 단어다
따뜻한 정이 흐르는 곳
그리고 나에게 서울은 풋내기 사회인의  추억이 새겨진 곳이다
시골  우물 안 개구리가   서울에서의  직장은  만만치 않을 것 같으나 그땐 서울사람들도  정이 많은 좋은 분 들 이어서  모두 추억이 되었다
너무 변해버린  빌딩숲에서
그 어린 여자직원을 묵묵히 지켜봐 주신 그분들은 이미 이세상분들이 아님을 깨닫고
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육체적 노화로 인한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나 또한  죽음을 기억해야 하리라
늦게 도착한 경주밤하늘엔 시리도록  밝을 보름달이 나를  반겨준다
잃은 것이 있으면 꼭 얻는 것도 있단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