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123 2023. 3. 17. 19:05

해외여행을 생전 처음 떠나던 때  
긴 시간을 비행해야 하는 부담감에 옷장을 정리했었다
편지 나부랭이들도~~~
지금 또 다른 느낌으로 옷장을 뒤졌다
서랍에서  성적표가
나왔다
방통대를 진학할 때  준비했던 것이리라~~

고1 때 화학 선생님 ~~
별명이 와 장창이라며 짓궂은
친구들이   비밀히 부르곤 했다
슬픈 눈을 가지신  ~~
커다란 눈동자엔 조용함과
잔잔한  여운이 항상
가득했었다
난 그 눈동자에 반해서  그 선생님을 흠모했었다~후훗
그래서  그 어려운 화학 기호와  주기율표를 달달 외웠고 머리 싸매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국사 선생님
눈가에 웃음이 가득하신
항상 흐뭇한 눈빛으로 지켜봐
주셨기에 또 기대에 부응코자
열심했었었다
그런 분들  덕분으로    열심 사는 사람이 되었지 싶다
오늘 자모회회원이었던  이들이 제대회원이 된  후배들과 차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선배들과 봉사활동에 익숙한 내가 선배가 되었다
전에 내가 느꼈음을  후배도 똑같이 생각함을 보고
아~~  내가 나이를 먹고 있구나를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늙은이가 되지 말고 어른이 되어보자고~~~
후배들이 밝고  맑아서
내 기분까지 즐거워지고
총명하고   날렵한 그녀들이
부럽기도 한다~~
오호~~ 통재라
세월의 무상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