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일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려만은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이뤄하노라
이조년 시조를 성주에서
듣다
다정도 병~~
열정이 넘친 신부님 별명이다
빨리 털고 일으나시기를~~~
오뉴월 짧은밤 짓새우면 병나시기 마련이니까~~ㅎ
늪지대였을 개천가를 개발하지않고 그대로 보존하였기에 2-3백년 된 왕버들이 보존되고 있었다
내 고향에도 비슷한 지대가 있었다
왕버들, 동구리(해당화 열매)
쑥,찔레꽃,산딸기.
어린 우린 거기가 간식창고였다
이때쯤이면 마른쑥 따서 귀에 꼽고 물놀이에 한창 놀 시기~~
물이 많을땐 키를 넘어 사생결단으로 개헤엄으로 강을 건너갔다
강을 건너면 이웃 마을이다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는데 물물교환으로 감자와 1대1로
바꾸어 주었다
그때는 농기구 없이 소가 농사일을 하였을때라 집집마다 외양간이 있었다
여름에는 산과들에 풀어놓아 풀을 먹일때라 소몰고 산에 간다
우리집은 없어 소먹이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저녁때가 되면 소들이 집을 찾아내려온다 한꺼번에 오기에 신작로 가득 장관이었다 서부영화의 한 장면처럼~~
초등시절이 지나가고 중고시절은 읍내로 걸어 통학하던 때 새문명에 접하느라 뛰어놀 시간도 자연
없어졌다
문화교실로 스크린에 빗물이 줄줄 흐르는것 같은 영화에서 비비안리와 오드리 헵번 같은 미인에 빠졌으니까
닮으려고 흉내도 냈었고 멋진 왕자를 꿈꾸었으니까~
그 고향 내 기억속에만 있다
왕버들 늘어진 그 숲도 논으로 변했고 소없는 신작로는 아스팔트 길로 ~
살구꽃 흐드러진 언덕은 간곳없고 쨍한 퇴약볕만 부셔지고 있다
기억속 내고향이 보고싶다~
나 만큼이나 변한 고향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