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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마을 은행나무숲

둥글레123 2023. 11. 7. 22:18

경주에  30년이상 거주했지만  이런 마을이 있는 줄 몰랐다
교도소봉사팀의 원래  의미는 사라졌지만  그  여운에 미련이 남아  한달에 한번 만난지 몇해가 된  우린  오늘 식후  단풍보려 여길 가다
갑자기 내려간  기온과  강풍으로  떨어진  은행잎이 수북하다
사이사이 은행알이 뒹군다
밟혀 터진 사이로  고약한  냄새가  아름다움에  생채기를 낸다
후훗~~ 숫나무에 정관수술을 시키지 않았나봐~~
짓궂게   걸죽한 농담으로
웃음꽃을 피운다
담벼락에 좋은 글귀가  마음을 열어준다
잘 했어
잘 하고 있고
잘 할거야
힘든 우리를 다독이듯
정겹다
예전에  밥값보다 비싼  커피마시는  여편네라고 흉보던 우리가  이젠  무리지어   1인1잔을 겁없이 마신다
내로남불이
역지사지되어   세속에 편승되어  희희낙낙하니 남의 말하지 말고  흉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