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123 2024. 11. 27. 21:32


어젯밤꿈에 어릴적 종숙모가 보였다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다 했는데 내코가 석자라 찾아보지도 못하고~~
둘째집 할아버지와 할머니모시고 평생  별난종고모들 비위 맞추며  살아온 외며느리셨다
할아버지  긴 병수발로 똥오줌 받아낼때  밤에 냇가에 나와 빨래하는걸 왜냐고 하니
**어른 빨래 남들이 보면 입방아에 오르내릴까봐~~~*
이럼서  마음이 우러나는 정성을 보인  효부셨다
울엄마는  셋째며늘이였고 시부모는 일찍 돌아가셔서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날 보고 너도 시집가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다행 요즘은 종이 기저귀도 있고
병원에 가니 빨래 할일은 없다
좋은 세월이다~~
성당청소도  대행업체 맡기고
음식도 부페 부르고~~
그저 전문가에게 맡기는 세상이다
옛말에  공자도 시속을 따른다
했으니 뭐 따를수 밖에~~
손빨래해서 갖다드리면 눈부시게 희다고 좋아하시던 수녀님도 안계시고~~
신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세라  도둑 고양이 드나들듯  눈피해 오고간  세탁물을  이른감은 들지만  내려놓았다~~
아직은 제대회원이지만 이왕 세탁소에  맡길려면   일년 일찍한다고 뭔대수랴~~
**만약 세탁 내가 못하면 어떻게하냐? 물었을때  난 무슨 대답을 바랐을까?
내가 바란 답은 아니었나보다
이유 모를 섭섭함  쓸쓸함 아니 화까지 났다~~후후
내 마음 나도 모른다~~
지가 ~~물어놓고~~
내 욕심이고 집착이고  나 아님 안돼 하는 교만이다~~
관절염으로 구불 구불  엎드려 손빨래할려면 허리도  아픈데 잘 했어 잘 되었어~~
너가 아니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 이럼서  맘 편해야 하는데~~
울엄마한테  세뇌당한 나는 내정성을 팽겨 친 것 같아 죄스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