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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살짝하는 이야기

둥글레123 2007. 10. 27. 16:40

점심 식사때,

메뉴는 스파게티, 우리 입맛에 맞게 맛이 제법 있었다.

돌돌 포크에 말아 우아하게 흉내 내다 보니 과식을 하였다.

여긴 화장실도 돈을 내어야 한다니 식당이든 휴게실이든, 20명 모두을 몰아 넣는다.

줄을 서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래도 몇명씩 가는것 보다는 시간이 절약되리라.

그래서 우린 화장실 가는 시간도 모두 같아졌다.

늦장 부리다 제일 늦게 갔다.

우리 팀은 모두 안보이고, 왠 덩치큰 서양 아줌마들이 우리들처럼 관광 왔나 보다.

그줄 사이에 끼였다.

뒤에 선 눈이 새파란 중년 여인이 날 쳐다 보며 뭐라고 한다.

"@@#@%#^**^%#@@%^**..........."

"?"

갑자기 귀도 입도 얼어 붙었다.

무슨 말인지...원 당황하니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

애매하니 웃고만 있으니,

앞에선 여자가 뒤돌아 보며,

"@#%^^$#$^^^$%^^^^&$$%^^^$.........."한다.

" 엥....?"

정신을 차리니...

"beautiful..."   이 단어가 귀에 들렸다.

"그래,그렇지.... "  Oh,thank you....

또, 뒤에 여자가, 길게 수다을 늘어 놓는다.

"당최, 무슨 소리야"

스페인 이라는 소리가 들렸으니 자기는 뭐 스페인에서 왔다는 이런 소리렸다.

에라 모르겠다, "그래.... Seoul Korea"

"오우,코리아!...반갑게 소리친다.

그래 이 아줌마야, 제발 그만 하자.

당신은 자기 말로 수다 떨고,나는 한국말로 수다떨순 없잖아....

이러고 중얼 거리며, 애매하고 웃고 있는데, 뒤에 여자가 또 나의 모습을 위 아래로 봐가면서

뭐라고 한다.

앞의 여자가, 옆에서  수다를 떨 폼이다.

"@#@##$$$$@##..........................."

아마 영어를 할줄 아느냐고 이렇게 묻는것 같았다.

난 두손 고개까지 흔들며.

"I don't  Know...."

애절하게 외쳤다.

제발 끝내자 입으로는 살며시 웃음을 머금고 이빨을 응시물고 소리쳤다.
"오우... 어깨를  들썩이며 활짝 웃는다.

호감은 있으나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서로 마주 보며 크게 웃었다.

등어리에서 식은 땀이 다 난다.

영어로 말해 본지가 언제였는가? 혀도 굴러가지 않는데....

하지만 후회되었다.

진작 공부 좀 열심히 하여 유창하게 이럴때 대화를 나눌수 있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스페인 여자와 친구 되어 스페인으로 초대받을지도  않았을까?

거구인 뒤에 여자가 앞에 선 동양의 작은(자기에 비하면)여자가 꽤 괜찮아 보였나?

아님 내 옷이 예뼜나? 헤어지고서도 무엇이 아름답다는 소린지 아직도 의문이다.

앞에선 여자의  통역만 알아 들어도 이렇게 궁금하지 않았을텐데....

 

출처 : 황성성당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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