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드릴수 있는것 이 모습 뿐이랍니다.
제가 만약.....
꽃이었다면....
고운 빛깔로, 고운 자태로, 향기로운 내음으로 찾아 온 님 맞이하고,
제가 만일...
물이었다면....
목마른 임에게는 한모금 감로수로.....
더움에 지친 임에게는 시원한 청량수로.....
때묻고 찌든 마음을 씻어주는 청정수로....
그러나 전
오직 이 깃털 뿐....
제가 가진 이 모든것 보여 드릴 뿐이 오니 ,
바다 건너 저를 보러 오신 임에게 모두 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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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공작의 애처로운 몸짓,
아름 다움을 뽐내기에 앞서
기다린 님을 향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정성을 다해 표현내는 그 모습이 애간장을 끊인다.
"어,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하지.... 돈을 쫌 주어 볼까?"
지갑을 내시는듯한 포즈에
"예쁘게 보시고, 가시옵소서. 쓸쓸한 뒷 모습은 보여 주지 마시옵소서.
어리석고 약하여 나보다 더 가련한 저 어린 양들을 위하여 빌으주소서.
귀멀고 눈 멀어, 아무리 외쳐도 알아 듣지 못하는 이를 위하여 빌으주소서."
출처 : 황성성당
글쓴이 : 봄소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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