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을 얻고 다다음해 임신이되었을때 별걱정 없이 남들이 다 얻는 아들 뭐 나라고....
하는 안이한 마음에 열달을 채우고 또 딸을 낳았다
아마 그때부터의 나의 시집살이가 시작되었지싶다
우선 보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5대조부모 부터 내리 시조부모까지 기제사 8번과 명절제사 시부모 생신까지 모든경조사를 내가 모셨으니 딸둘과 28살 배기 얼뜨기의 생활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리라
그리고 풍문에 들은 시어머님의 말씀...
"요즘애가 알아보지도 않고 미련스럽게
딸 둘을 낳는다고..... "
미련스러운 덕분에 요즘 아주 좋다
그리고 얻은 아들 ....
좋기도 좋을시고 어깨춤을 추어야 할 텐데
난 딸이든 아들이든 똑 같다
누나 둘 밑에서 그렇다고 아들이라 특별대접도 못받고 자라 그런지 그저 순하기만하다
엄마가 무섭다고 하니 내탓인지도 모른다
오늘 사순특강중에 여자만이 갖을수있고 누릴수 있는것이 무엇이냐 ?
엄마 즉 모성애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부끄럽다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뉘우쳤다
집으로 돌아오니 공부하려 부산 시집간 누나집에간 아들이 돌아와 있었다
반성을 했으니 실천을 해야한다
아슬아슬 잔소리에서 무사히 넘어간다
하루 알바 거리가 있어 왔다나
부글거림을 참으며 경험 삼아해보라고 격려도 해주고 아침에 부드럽게 아들을 깨웠다
병원에 갈려고 나서니 인사를 한다
"응 ,너도 잘갔다 와 "♡♡♡
아마 우리아들이 놀랐을것이다
이런 상황에 익숙치 않아서 물론 나도 오글거렸지만...~~^^가만 생각하니 우리아들이 오해할것 같다
'돈 벌어온다니 우리엄마가 달라졌어요'
아니란다
난 어제 느낀대로 실천하는거란다
신앙인답게 그리스도인답게...
조만간 엄마의 본색이 또 드러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