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도 성당에 도착 했을때,
가이드가 서둘렀다. 개관시간에 맞출려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멀리성당이 보이고 종탑에 태양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사진을 찍을려니 나중에 시간을 준다고 못찍게 했지만
태양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을테니까...
겨우 두장을 찍고 달음박질을 해야만 했다.
밖의 모습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어 숨도 크게 못쉬었다.
설명도 듣는둥 마는둥 나의 넋을 앗아간 성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기뻐서인지, 서러워서 인지 눈물은 흐르고 조용히 내려다 보시는 십자가위의 주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
흐르는 대로 시간가는 대로 한참을 그저 주님 앞에 앉아 응석이라도 부리고 싶었는지...
정신을 차리니 일행이 아무도 없다.
만날 장소를 이제는 알고 있으니 염려할것도 없고 이곳 저곳 주님의 집을 구경 하기 시작하였다.
옛 선조들은 오로지 모든것 주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해 이렇듯 불가사의한 작품들을 만드셨는지...
기술과 물질과 도구들이 더 발달한 요즘은 왜 이런 걸작품들이 없는지...
그 규모 부터 웅장하여 신비스럽고 경건해진다.
밖으로 나오니 나의 예상대로 햇님은 종탑을 비켜나 있었다.
그렇다고 대성당을 못찍을것도 없어 많이도 찍었다. 이곳저곳....
나중에 본 카메라에 찍힌 종탑과 태양 ....
이렇듯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너,정성이 갸륵하여 한장 만들어 주마..." 하신 것이다.
나뭇잎이 그대로 있는 모습과 이렇듯 태양을 향해 빨려 들어가는 모습....
타이밍이 절묘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