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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내음들의 나드리

둥글레123 2015. 7. 27. 20:35

 

 

 

 

 

 

 

 

 

 

 

 

 

 

 

 

 

 

 

 

가자하면 가고 오자하면 오고 달라 하면 주고 ....

누가 하였던말인데....

시간 맞추어 나가니 입댈데 없는 베로니카 만반의 준비하에 제네니씨 (?) 가 우리를 모셔간다

우선 화산 소고기로 우아한 우리의 허리를 허물어 버리고

2차로 운곡계곡....

난 처음듣는 계곡인지라 ...

어쩌 수영복도 없는디?.... ㅎㅎ

돌다리에 앉아 계곡물에 발담그고...

2015년 여름 중복지난 어느날의 추억을 가슴에 박았다

형님?

북유럽이 어디래유?

다녀온 형님이 갈켜 줘유...

아이고마 내 말 쫌 들어보그레이...

하면서 풀어놓는 하소연에 우린 그만 배꼽를 잡고 말았다

부부는 오래같이 살면 닮아  간다하던데

여행를 다녀보면 서로 얼마나 다른지 알아가나보다

토닥토닥 싸움땜시 미워서 돌아삐는줄 알았다면서 귀국하여 싸웠냐고 물으니 말그대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형님 같이가지 마셔요"

듣는 우리가 해결사인양 충고하니

이런당...

매번 다음부터 절대같이 안간다고 맹세하면서 갈때되면

설마 이번엔 괜찮겠지...에 속는다구....

정말 나이 들어가니 남자는 왜 더 여자를 귀찮게 하는 존재로

변해갈까?

호르몬  때문일까?

이렇게 남편들을 통째로 싸잡아 흉를 보고 서로의 스트레스를 명쾌히 풀어버렸다

로사씨가 손주,외손주의 재롱(?)에 비명를 지른다고....

불참석을 선언하더만 못내 궁금하여 왔다가 겨우 얼굴만 보고 종종 걸음으로 가고만다

순리 대로 할머니 되고 손주 귀여워하고 할미노릇에 등허리가 휘어지더라도 업어주고....

아직 마음은 청춘이나 이렇듯 세월은 흘러가니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

그래서 맘컷 웃고 맘컷 먹고....

화장실 안가는 이유를 물으니 우리 형님이러신다

소고기 먹었는데 버릴게 어디있겠느냐

피같은 쏘주마셔는데 나올게

어디 있겠느냐고...

역시 우리는 안팍으로 알뜰하당....ㅋㅋ

 

이튿날

다시 찾은계곡 ....

바로고개들면 얕으막한 산위에 자리잡은 운곡서원

있는줄도 모르다

500백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정자가 어울려지고

그 뒤로 작은계곡에 물이 흐른다

사람이 머물다간 흔적만 남았을뿐 인적없는 고택의

옛 영화가 무색하다

도시와 떨어져있기에 그 불편함은 이렇듯 옛 유물들을 허물어지게 만든다

 유럽과 다른 우리들의 사고는 점점 정신력마져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