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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줄에 걸린 석양

둥글레123 2015. 12. 7. 11:33

 

 

 

11월도 지나고 하루해가 짧기만 한 12월~~

문득 쳐다본 서쪽 하늘에 석양이 옅은 구름에 가렸음인지

둥근달처럼 그 모습을 드러냈다

40 여년전 하교길에 저렇게 된 해를 보고 달이라고 우기던 친구가 생각난다

음력으로 보름이 아니니 그럴리 없다던 나의 의견을 일축해버리고 고집부리던 그 친구는 지금은 어떻게 번했일까?

매사 적극적이던 그녀는 활기차게 오늘도 보내고 있으리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더니 견적서가 나오고 일사천리로 차가 왔고 등록 땜시 있던차는 폐차 우선이 되어야 한데서 얼떨결에 폐차시키고 마음이 아려 온다

내가 운전할리없다고 면허도 따지 않은채 살았다

사무엘 갑자기 운전을 못하게 되었고

아무것도 모른 난 병원에 있을때 책임보험도 넣을줄 몰라서 엄청난 벌금도 물었다

환자 병원에 눕혀놓고 울며 겨자먹기로 면허를 딸 수밖에없었다

보름만에 취득했고 입원 생활을 끝내고 집에왔을 때

우두커니 나를 맞아준 9350 소나타 ~~~

그때부터 나와 운명을 같이 하면서 숱한 고락 보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고 생명이 있는것처럼

애틋하다 걔를 폐차장으로

보냈다 그리고 맞이한 새차~~~

나와 사무엘에게 발이 되어줄 것이다

정이 곧 들터이지만 보내애가 그립다

영 만만찮은 이놈은 전부 자동이라 손가락만 까딱하면 지가 다 알아서 하니 주객이 바꿔서 날 아주 부려먹을것 같따~~

07 수 0503 번호부터 도도하게 생겼다

주인이 영 멩탕이라 날 우습게 보고 말이당~~

머리 싸매고 자동차에 대해 열공중이라 몹시 바빠 글쓰는 시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