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날자~~
무엇보다도 깃발 꼽아두는게 첫 신호탄이다
이때부터 목표를 향해 움직임이 보인다
긴 행렬들은 오로지 한 목적을 갖고 일사불란 하게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뿌듯함과 보람을 더 느꼈다
일기예보를 시시각각으로 찾이보고 비를 비껴 나는 시간대에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는데 강풍를 간과 하고 말았다
인간들의 자연앞에 무력 할 수 밖에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미리 예비하는 지혜를 갖을수 있게 주님께 청할수밖에~~~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지만 인간이기에 결과도 충실하기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신자들의 기증품 중 고가는 옆팀 신부님 기증품팀으로 넘기고 우리팀은 아나바다 정신으로 하다보니 눈코뜰새 없었는 매출에 비해 작은금액이다
과부의 헌금처럼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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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화창한 봄날~~
주차장행사장은 아담하고 단촐하게~~~
천막들은 줄지어 세워 졌고
그 주인들은 손님맞기에 여념없다
만국기는 펄럭이고 맛있는 냄새가 식탐으로 유혹한다
날씨덕분으로 인근 주민들의 환한 얼굴들이
우리를 더 기쁘게하고 손과발은 더 바쁘게한다
"오늘만 같아라"" 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의 참여에
희망이 넘친다
오후5시~~ 신데렐라의 마술처럼 난 돌아서야했다
집으로~~~
시조부기일이 그제 시부제사와 징금다리 연휴가 아니라
징금다리 대소사이다
부지런히 친척들과 기일을 보내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 하려고만 하면 내가
도와주리라" 하신 성령이 역사하심은 믿는다
봉사자로 참여 할수있게 여건을 마런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십자수 "최후의 만찬" 성화
아침일찍 8시에 봉사자미사 집전 해주신다는 소식에
액자를 들고 성당를 향했다
액자열풍이 식은 시기라 새주인이 나설까를 염려하여 기증치않았는데 아나바다인기가 상승세라 혹시나하는 마음에~~~
저녁 까지 새주인이 나서지 않는다
쳐다보며 수놓던 시절를 추억한다
십자수 한번에 바늘 네뜸을 뜬다
예수님과 열두제자를 수놓으면서 난 그때 무엇을 염원했을까?
아마 엄청 청원기도를 하였으리라~~~
그 마음이 통했는지 새주인이 나섰다
기증물품중 고액인 금액을 서슴없이 내놓는다
그러면서 축복 받았냐고 묻는다
난 생각도 못했는데...
뒷소식에서 새주인이 신부님 찾아가서 축복받았단다
비로소 액자가 제대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난 낳기만하고 버린 비정한 어미가 되고말았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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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강풍으로 손실이 있다했다
천막까지 휘몰아치는 바람에 ....
다행 사람과 상품 손실은 없다하니 감사하고
이일로 말미암아 뭉치면 어떤 난관도 이겨낼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잃어도 얻은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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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게세마니동산에서 "아버지 하실수있으시면 이잔을 거두어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실때 제자들은 자고있었다
"너희는 나와함께 한시간도 깨어있을수
없더란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저 십자수를 놓으면서 따르고자 다짐를 했었는데.....
그전에
겸손한 마음으로
성심상 2작 ,게세마니동산 예수상 3작을 모두 선물하였다
이번에 최후만찬상은 성전 재건축 바자회에 기증하였고
이젠 목자이신 예수성심상만 남았다
내곁을 떠난 작품들은 어디에 있을까?
수놓을때 마음처럼 새주인들도 은총속에
살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