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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모임

둥글레123 2022. 11. 28. 18:20

꽃꽂이팀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끈끈한 동지애가 생겨 간혹 만나 정을 나눈다
숱한 추억이 쌓인 모임이지만 이젠 모이면 손자자랑 손녀자랑에 여념없는 할미들이다
성호경를 긋는 한살바기 손자모습에 눈가주름도 잊는다
***
약속장소인 성당 앞마당
우린 슬금슬금 죄 지은 이가 된다
신부님앞에 서면....
도망치듯 물러나온후
인사도 제대로 못한 자신들을 자책하면서 뒤늦게
궁여지책을 내었으나 때는 늦으리..ㅠㅠ
죄스러움에 몫을
들고 찾은 성당엔 쓸쓸한 낙엽만 뒹굴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랑받는것도 어색한 촌할미들이라 표현도 내색도
연기도 할줄 모른다
그렇게 살아왔으니 그렇게 살아야겠찌?
윷놀이을 할 예정었는데 로사씨가 늦어져 수다로 꽃피웠다
맛있는 모과차에 재운것이
꿀이냐 ? 하니 담근 주인이 이런다
이렇게 퍼나르는데 귀한 꿀이겠니?
설탕이니 걱정말랑께~~
우리 손큰형님 입담도 구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