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봄 오고
그댄 오지 않으니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덧없는 마음
들여다보는
거울엔
먼지가 끼어
거문고 가락만
달 아래 흐르네
**매창**
한 장면이 떠오른다
달 밝은 밤
호수가를 거니는
쓸쓸한 모습의 그녀가~~
신분이 기생이었기에
더욱더 안타까움에
애가 탔으리라
인간의 고결한 품성은
높낮음이 상관없이 신께서 주신 것~~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사랑을 목말라하는 것은
신께서 주신 선물인가?
아픔인가?
애달픈 마음은
듣는 이도 동화되어 숙연해진다
相思都在不言裡
상사도재 불언리
(말은 못 했어도 너무나 그리워)
一夜心懷 빈(살쩍빈), 半絲
일야심회 빈반사
(하룻밤 맘고생에 귀밑머리 희었어요)
欲知是妾 相思苦
욕지시첩 상사고
(나의 맘고생 알고 싶다 싶으시면)
須試金環 減舊圓
수시금환 감구 원
(헐거워진 이 금가락지
좀 보시어요)
깨끗하고 순수한
사랑에
내 마음도 맑아진다
인간의 마음
이렇듯 예쁜 사랑
아름다움~
시로
표현하고
나타내는 그 뜻을
임보다
문인 허균이 알아준다
그러기에 그녀가 더
아름답다
이루지 못함에 아픈 가슴으로
단명한 그녀~~
세상과 손잡은 그녀의 님은
오래오래 살았다니......
이 허허로움....
그래서 더 그녀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