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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

둥글레123 2023. 8. 29. 23:36

다림질을 하면서 무얼 생각했을까?

조심스럽게   정성를 드려야하는데   내생각은 다른데 가 있었는거다~~
굴러떨어진 다리미는 내 발등을  찍고 굴러갔다
앗 ~~
소리도 못 지르고  뜨거워  펄쩍뛰었다~~
들은 풍월은  있어 얼른 치약을  발랐다
아주 듬뿍~ 아낌없이
쓰라리고 아팠으나   이까짓 것은 뭔 대수랴~~
결석통증도 겪어보았는데~~
물집이 생겨 부풀어 올랐다
이쯤이면 2도 화상이다

뭐  아가씨의 예쁜발도  아니고   쭈글 할미발에  흠집이 생긴들~~
걷다보니 물집도 터지고  또 절룩거리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상처는 아물어 아프지는 않은데  흉스럽다
할미발이라고  신경을  안썼더니   얘가 아주 제멋대로  보기싫다~~ㅠㅠ
그러고  남편 좋아하는
전복죽 끊인다고 ~~
내공이  몇년찬데  눈감고도 할 연차에 또 끊는물을 내 손목에   쏟았다~~
이때도 난 무얼 생각했는지~
뜨거움에  놀라 기억이 없다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다가
생생한  경험을  실험한 것도 아니고  순전 100% 부주의다
면적이 넓다
치약도 약이다
거의 한통을  들이붓다
요번은 1도화상이다
붉게 아주 붉게 익었다
그리 아프지는 않는데
보는이가 얼굴을 찌푸린다
워낙 붉어서~~
붕대를  감으니 중환자같고
에라  뭐  난 안아파~~
하고  팔을 휘두르고  다닌다
껍질이 벗겨지고 새껍질이  생길려면  시간이 필요하단다
재생속도가 느려졌다
몸도 예전같지가 않는거다
내몸 내가 소중히~~
남 탓하는버릇~
농담같은 농담으로
샤무엘에게  한마디  하고야 만다~~
** 이번에는 더 맛있죠?
   아마 육수맛이  다를거예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