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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둥글레123 2024. 10. 11. 22:32

캄캄한 밤중에 홀로 내린 비는
무더운 여름을 씻고 오염된 세상을 씻었구나.

하늘은 더욱더 높아지고
햇빛은 더 맑아져
노란 은행잎은 눈이 부시고
빨간 단풍잎은 보기에 아리다.

먼데 산은 울긋불긋 공단으로 변하고
가지만 남은 앙상한 감나무엔
빨간 가을꽃이 피었다.

쏴-아 한번 바람에 낙엽은 우수수
내 마음에도 비가 와서
어려운 세월을 씻어 주었으면.....

(24년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