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꽃 이름이다
처음 접했을 때 알려주신 이름 외우느라 노루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 왠~~
이러고는 한참 산길 오르다가
나타난 꽃이름은 사슴귀로 변해 있었다~~ㅋㅋ
복수초
노란 꽃이 땅속에서 뾰족 고개를 내밀었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려나?
어머낫~~
온통 메마른 가지와 삭막한 기온~~ 버석거리는 낙엽 속에서 아직 봄은 멀었는데~~
그러나 땅속은 꿈틀거리고
있었다
저만치 노루귀 무리가 아직은 새초롬 수줍고 연약한 자태로 고개를 내밀었다
여기저기 야생화들이 끼우기웃~~
변산바람꽃 무리는 바람난 처녀처럼 설치더니 꽃샘바람에 지쳐 풀이 죽어 시들었다~~
ㅎㅎ (예쁘면 다야? 나처럼 씩씩하고 건강해야지~~)
곱다고 꺾어오지도 못하고
예쁘다고 품어오지도 못할 야생화 ~~
내년에 또 보자 기약하고
내려오는 도중 냉이를 발견하다
감성과 고운 심성들 내 몰라라 집어던지고 저녁거리 해결할 아줌마로 돌입~~
꼬챙이 집어 들고 보호색으로 변장하고 겨울 시집살이 벗어난
냉이 찾아 오르내리다
봄처녀들 다 죽었어~~
손톱밑 흙~~ 까맣게 칠하고 오늘 저녁은 냉잇국이당~~







서울내기 율리형님~~
냉이도 모르는 서울사람~~

냉이는 이렇듯
싱싱 파릇파릇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