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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둥글레123 2014. 7. 12. 01:28

 

 

 

 

 

9살에 생모를 잃고 새어머니를 맞아 새동생 6명이 생겨

사랑도 못받고 살아오신 아버지

6,25사변때 동복형제 4명중 큰형은 행방불명, 작은형은 국군으로 전사 ,학도병으로가서 서너달 훈련받고 배치되어 있다가 각기병에 걸려 시체실에 가 있는 울아버지를

난리중에 두자식 잃고 또 한자식마져 잃을 수 없다며

울며불며 읍소하여 시체실에서 끌고나와 살리신 울할배, 그러다

막내마져 병으로 잃고 계모밑에 홀로 남으신 율아빠~~

장성하여 늙은아배랑 새동생 들 어찌 나 몰라라 할수 있었겠는가?

순조롭지만도 않은 인생길

울아빠 내나이 7살때 실직하고 낙향하여 살면서

엄마에게 원망듣고 없는 살림에 처자식 굶겨가며 고향친척 눈치속에 그 설움 어찌 견디어냈을까?

어러운인생길~~원망속에서 우리5남매 키워 내셧고

한펑생 힘든 가장역할~~ 술로써 풀어내신듯

즐겨마셨는데 그것이 마지막 가시는데 힘이 들줄 우린 미쳐몰랐다

85세 __천수를누린듯 ~~^^

하지만 난 멀리 산다는 핑계로

아니 고고한 선비 집안 법도를 중시하는 가풍속에서 시어른 눈치보기 바빴고 순종하며 사는것이 미덕인양 최선을 다해서 살았건만.

내 입장이 이리 되다 보니 서럽기 그지없다

누굴원망하라

운명인것을....

평화로이 살던 6년전 남편의 뇌졸증~~^그 암울하고 힘든 병원생활 이겨가며 남은세월 서로 도닥이며 살려햇건만~ 고개넘어 또 한고비 인생사 어찌 이리 고단하리~~^^대퇴골 골절로 수술고비 이겨 내며 한숨 돌려 고단한 몸 뉘일제 또 울리는 비보....

남편 병수발로 5년째 보지못한 울아버지... 그렇게 쉽게ㅣ훌쩍 가버리실줄....

폐렴증세로 입원하신지 4일째 가버리시고 둘째딸 돈 닳을세라 힘들세라 금요일 가시니 이 어이 망극함이 또있을까?

사위노릇도 못하고 .. 옛말에 정승집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있어도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단말 어찌 우리에게 해당된단 말인고...

내 처지가 서러워 서러워 우니, 아버지께 불효해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가문 좋은데 시집 잘 갔노라 믿고 있던 친정 친척들의 의아한눈초리~~^^

무슨 소용있던가?

시부모 봉양 잘하고 조상 제사 잘 받들고 무슨 소용 있더란 말인가? 남편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여자 팔자~~^ 살아있어도 사람노릇 못하는 뇌졸증 휴유증

장애인되어 친척에게도 사람 대접 못받는 이 세대의 풍습

누구에게 원망하랴

병상 아래에 누워 생각해본다

병중 지난 6년만에 끊어진 인간관계~~^

아무도 없다 주위에~~^^

병보다 이것이 더 힘이 든다

병문안없는 병상에서 말 못하는 저 심중은 어이 할꼬~~^^

그나마 신자들의 따뜻한 위로와 관심에 이내 심정 풀어본다 멀리사는 사촌보다 이웃이 낫다라는말...

이웃의 신자들에게 넋두리하며 그 이웃에게 주님을 뵈오며 웃음 지어본다 이젠 믿음으로 풀어가야 하리라

입은 상처 주님에게 맡기고 또 웃으며 그렇게 살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