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동그라미

둥글레123 2014. 10. 24. 18:47

 

 

 

매주 목요일 10시 30분 

 실내 체육관앞  등나무 그늘 에서 모여  좋은 분들과 함께 산과 들로 자전거 타고

하이킹 갑니다.

10월 첫주  어설픈  장비로 일단 시작....

시장 바구니 앞에 달고  7년전 이스라엘 성지 순례때  멋있게 보일려고 산 썬 글라스  끼고

일 단 출발 ......

등나무 아래에 다다르니 옛 일이 떠오른다 벌써    7-8년 전쯤 될려나....

그때만 해도 참 한창 때 아니었던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기다리다 보니 한둘 옛 맴버들이 모인다.

4명... 모두들 어디 갔나?

긴 시간 공백의 목마름도  현실 앞에서는  어쩔수 없는듯...

함머니 되고 장모 되고 시엄시 되고.. .

그래도 마음은  청춘인지라  아니 건강을 생각 해야 할때 인지라  달려 본들 어떠리..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단숨에 보문에 입성 ...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콧노래도 흥겹다

산그림자 조차 물이랑에 부서지고 

 한잎 두잎 떨어 지는 낙엽과  고독을 함께 띄워 보내면서 우린  보문강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참을  꿈속에서 헤매다  이젠  현실로 돌아올 시간....

내리막끝의 계단을 망각한  우린  그대로의 질주로 선두자가  넘어지는  사고를 내고 말았나니...

그 장면을 그대로 목격한 우린 전율를 느끼며 ... 오 ! 하느님를 외쳤다.

정말  주님의 돌보심으로  목격한 장면보다  훨씬 가벼운 상처만  내었다.

뼈도 이상이 없다고 하고 ... 분위기에 취하여 방심을 하였다.

예전과 달리 운동 신경도 줄어 들었으니   매사 조심 하는 수밖에....피를 보면서도 사고자는  말한다.

"아이고 부끄러워래이...누가  보지 않았나?"

"아무도예... 하느님만 보고 받쳐주셨답니다."

후훗 그래도 우린 아직  여자이랍니다. 빛은 조금 바랬지만.....

다음엔 헬멧도 착용 무릎 보호대도 착용 하고  탈라니께 염려들 붙들어 매시랑께...

현실를 직시하고 너무 분위기도 잡지 말라니께...   녜...  그러겠습니다.

 

 

 

 

 

 

출처 : 천주교 경주 황성성당
글쓴이 : 마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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